여행/23_11 일본-오키나와

(일본 여행) 1일차 - 오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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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일본은 몇 번이나 가는 건지 모르겠다. 가까워서 선택한 이유가 가장 크기는 하다. 감당 안될 정도로 남아도는 연차를 소진하기 위해 휴가를 다녀왔다. 일본의 다른 도시(나고야), 홍콩, 대만 중에 다녀올라고 했는데, 와이프 박씨가 오키나와를 추천했다. 사실 오키나와는 예전부터 와보고 싶었는데, 렌트도 해야 하고, 뭔가 큰 섬 이곳저곳에 가야 할 곳이 많아 보여 약간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렇지만 큰 욕심 버리고 한 지역 위주로 다녀오기로 했다. 우리 세 가족과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다녀오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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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오키나와는 비수기라고 한다. 날씨가 추워지는 시기라서 그런 듯하다. 해수욕하기에는 조금 추운 날씨기도 하다. 다만 아래쪽 섬 날씨의 특성 상(괌도 마찬가지) 날씨가 좋으면 태풍 리스크가 있지 않은가. 결과적으로 11월의 오키나와는 낮에는 덥고 밤에는 조금 쌀쌀한, (물놀이 제외)여행하기에 나쁘지 않은 시즌이었다. 비도 한 번도 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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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는 특가의 유혹(3박 4일 15만 원..)을 이기지 못하고 경차 박스카를 예약해 버렸다. 성인 넷에 아이 하나가 탈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으나, 좀 구겨타면 되지라는 생각으로 강행했다. 결과적으로는 렌터카 업체에서 경차 중에 그나마 큰 차를 제공해 주어서 큰 무리 없이 탈 수 있었다. 도요타 'Passo'였는데, 실내가 의외로 꽤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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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숙소. 큰 넓이에 방도 따로 있는 곳을 기준으로 삼아 숙소를 찾아봤다. 몇날 며칠을 고민한 끝에, 호텔보다는 가격적인 측면이나 생활적인 측면(빨래, 조리 등)을 고려, 에어비앤비 형태의 숙소를 잡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결국 소규모 콘도를 예약했다. 구글평이 좋았고, 운영 중인 자체 홈페이지가 깔끔해서 맘에 들었다.

 

공항에서는 차로 2시간 거리

 

츄라우미 수족관이 있는 '모토부조' 근처에 숙소가 있다. 부근에 예쁜 해변도 많아 기대가 되었다. 다만 공항에서 2시간이나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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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에서 2시간 반이면 오키나와에 도착한다. 오키나와 공항은 에메랄드 빛 바다로 둘러싸여 있었는데 정말 예뻤다. 본 공항 중에 제일 예뻤다는 생각이 들 정도.

 

 

렌터카 샵까지 이동하고, 차를 수령하고 출발 전에 가까운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커리
파스타
오믈렛

 

기대도 안했고 맛도 기대 안 한 만큼 평범했다. 그래도 도연이 쌀 먹인 것, 커피 마신 것, 잠깐 편히 쉰 것으로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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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가까이 운전을 했다. 나름 일본 운전 2 회차라고, 이전보다 훨씬 수월했다. 앞으로 자주 언급할지 모르겠지만, 오키나와는 괌과 느낌이 매우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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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ニルヤカナヤBISE, 닐야-카나야 비세'라는 곳이다. 예쁜 해변과 가로수길 사이에 위치한 숙소였는데 위치나 시설이나 청결이나 100점 만점을 주고 싶은 곳이다. 숙소도 꽤 넓다. 한국인 이용 후기가 많지 않아 보였지만, 외국인 후기가 진실되게 만족스러워 보여서 과감히 선택한 곳이다. 가격대비 이렇게 만족스러운 숙소는 오랜만에 묵어보는 듯.

 

숙소 앞 넓은 주차장
다다미 바닥이 있는 거실
정말 멋졌던 거실 뷰
침실
옥상 가는 계단
바베큐가 가능한 옥상

 

숙소 감탄은 그만하고, 근처를 산책했다. '비세후쿠기 길'과 '비세자키'라는 해변을 포함한 주변에 볼거리들을 쭉 둘러봤다. 사진만 쭉 나열해본다.

 

바람이 많이 불던 날
비세후쿠기 길 초입. '후쿠기'는 나무 이름이다.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그래도 상쾌한 기분이 들었다. 주변을 쭉 산책하니 푸른색들로 가득한 경치가 정말 맘에 들었고,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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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근처 식자재 마트에서 장을 봤다. 모두 배가 고파서 회, 초밥, 고기를 엄청 샀다. 오키나와가 타 지역에 비해 물가가 비싼 편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사는 거에 비하면 저렴하게 느껴졌다.

 

 

동생이 우리보다 늦은 비행기를 타고, 시외버스를 타고 겨우 숙소에 도착했다. 기다렸다가 저녁 늦게 다 같이 식사를 했다. 초밥이나 회는 적당히 먹을 만했다. 오키나와 산 돼지고기를 후라이팬에 구워 먹었는데, 산 것 중에 제일 맛있었다. 조리기구 등 숙소에 없는 게 없어서 편했다.

 

 

오키나와의 첫인상이 너무 좋았던 첫째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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