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3_08 베트남-하노이

(베트남 여행) 2일차 - 하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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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신한 침대에서 숙면을 취하고 일어나신 아드님. 함께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다.

조식은 가짓수는 많지는 않지만 알찼다. 특히 쌀국수가 굳. 카레, 계란 요리, 요거트, 과일 등 아기들 먹을 것도 많았다.

 

상남자 특: 잠옷입고 조식 먹음
비가 많이 오던 날
국수 종류가 매일 바뀜.
한국인이 많이 있는 곳이라서인지, 한글 동화책이 많았다.
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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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계속 왔다. 일기예보를 봐도 맑았댔다가 비 온 댔다 왔다 갔다 한다. 하늘을 보면 비가 계속 올 것 같았다. 동남아 우기의 일기예보는 그냥 날씨 '중계'라고 보는 게 맞다.

 

곧 박씨가 12시에 하노이 공항에 도착한다. 도연이와 방에만 있느니, 도연이 장난감이나 사줄까 하고 택시 타고 근처 롯데마트로 향했다.

 

 

도착한 곳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그냥 구글맵에서 가까운 롯데몰을 찍은 것인데, 페인트 냄새가 날 정도로 최근에 오픈한 곳이었다. K-팝이 계속 나왔고, 전체적인 느낌도 정말 한국적이었다. 다만 아쉽게도 마트는 아직 오픈 전이었다. 마트뿐만 아니라 아직 오픈 전, 공사 중인 매장이 많았다. 도연이와 한번 쓱 돌아보고 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도연이가 갖고 싶어 하는 찰흙을 하나 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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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박씨가 호텔에 도착. 나와 도연이는 로비에서 엄마를 마중 나갔다. 도연이가 엄마한테 달려가 안겼다.

 

눈물없이 못 볼 광경

 

온 가족 낮잠 타임이 지나고, 박씨는 배가 고팠는지 그랩으로 베트남 음식을 후딱 배달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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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좀 왔지만, 수영장에서 놀았다. 도연이는 처음에는 무서워하더니만, 나중엔 수심이 깊은 곳에서도 잘 놀았다. 수심이 깊고 긴 성인용 수영장뿐만 아니라, 수심이 얕은 아기 수영장도 있어, 온 가족이 수영하며 놀기 괜찮았다.

 

 

이 날 이후 도연이가 수영에 재미를 붙인 듯했다. 무서웠을 텐데 용기를 내는 도연이가 대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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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시티투어 버스를 타보기로 했다. 사견이지만 하노이에 볼거리가 그렇게 많지는 않아, 박씨가 투어 버스로 한 바퀴 둘러보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으로 계획한 일정이다.

 

호안끼엠에서 예매&탑승 가능

 

2층에 자리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유명 관광지를 한 바퀴 돌아보는데 대략 한 시간 정도 걸린다.

 

호치민 묘소
오페라 하우스

 

결론적으로 약간은 잘못된 선택. 처음에는 2층 버스가 재밌고 상쾌한 기분이었는데, 하노이의 심각한 매연에 금방 눈과 목이 아파온다. 그리고 무엇보다 도연이가 좀 지루해했다. 생각해 보니 아기에게 유명 관광지가 뭔 대수인가 싶다. 게다가 조금이지만 비도 내려서 여러모로 아쉬운 선택이었다. 하지만 1시간에 하노이 명소를 쭉 둘러볼 수 있다는 점은 좋았다. 단, 아기와 함께라면 비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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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서 박씨가 알아본 프렌치 레스토랑까지 택시를 타고 갔으나, 왜인지 가게문이 닫혀있었다. 어쩔 수 없이(도연이의 컨디션 고려), 아무 가까운 스시집에 들어갔다. 구글평이 나쁘지 않아 들어갔다.

 

 

2층 좌식 테이블에 앉았는데, 바닥에 음식물이 떨어져 있고 여러모로 지저분했다. 도연이가 화장실이 가고 싶다 해서 데리고 갔는데, 큰 바퀴벌레도 보였다. 여기서부터 밥맛이 떨어졌겠지만, 주문한 초밥세트와 가라아게는 자체로도 정말 별로였다. 박씨와 나는 해외여행 중 경험한 음식&식당 중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피곤한지 박씨와 도연이는 일찍 잠이 들었다. 조금 찝찝하게 여행 두번째 날을 마무리했다. 내일은 날씨가 더 좋길 바랐고, 저들을 데리고 더 좋은 곳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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