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2_12 베트남-다낭

(베트남 여행) 3, 4일차 - 다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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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과 함께 조식 먹으러 가는 길. 오늘도 날씨가 좋다.

 

숲 속 수영장이 있었으나 물이 아직은 차가웠다.
분위기가 너무 좋아

 

음식 가지 수도 많고 맛도 괜찮았다. 특히 베이커리류가 맛있었던 기억.

부모님도 맛있어하셨고, 도연이도 잘 먹었다. 아기와 놀러 오면 밥 잘 먹어주는 게 다행이고 고마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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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해변가 모래사장에서 모래놀이.

 

 

모래가 고와 아기들이 놀기 좋은 해변이다만, 바람이 거세게 불었다. 파도도 높아 물에서 가까이 놀기는 좀 위험해 보였다.

나만 수영장에 잠깐 들어가 봤는데, 꽤 쌀쌀해서 오래 수영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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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에만 있으니 좀 심심해서, 점심에는 해수관음상이 있는 '영흥사'에 갔다. 택시로 대략 20분 정도 간 듯.

 

도연이는 도착하자마자 잠이 들었다.
정말 컸다.
돌아가려니까 잠에서 깨셨어요?

 

다낭 시내 어디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불상을 가까이서보니 위압감이 엄청났다. 사원에선 원숭이도 볼 수 있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곳도 많아 한 번쯤 가볼 만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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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쉬면서 점심으로 간단하게 반 미를 배달시켜 먹었다. '그랩' 어플이 정말 편하긴 하다.

 

엄마 부끄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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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낭 시내에도 가봤다. 한 시장을 들러, 핑크 성당을 목적지로 길을 나섰는데, 오토바이가 많이 다니는 좁은 골목에 아기를 데리고 가는 게 여간 쉽지 않다. 게다가 도연이가 계속 안아달라고 하는 바람에 좀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편하지 않은 여행에 잘 따라준 게 장하다는 생각이 든다.

 

 

성당에 도착하니 크리스마스답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어떤 행사가 시작되기 전이었던 것 같다.

도연이는 기분이 좋았는지 내내 깡총깡총 춤을 추며 돌아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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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으로 또(!) 해산물 식당에 왔다. 해산물은 맛있으니까..

'Moc 목'이라는 해산물 식당이다. 구글 리뷰 수도 많고, 꽤 유명한 식당 같아 보였다.

 

 

여러 음식을 시켰는데 다 맛있고 서비스도 좋았다. 가격이 좀 있었지만, 어디까지나 베트남 기준이고, 한국 물가와 비교하면 여전히 엄청 저렴한 수준. 분위기도 적당히 왁자지껄해서 흥이 나는 식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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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도연이를 재우고 박씨와 나는 늦은 밤에 마사지를 받으러 나왔다. 리조트 바로 앞에 있는 한국인 운영 마자지 숍이었는데 친절하고 다양한 간식도 주고 맘에 들었다.

 

그리고 박씨가 찾아낸 특별한 야식을 먹으러 출발. 'Coco che'라는 베트남식 빙수가게였다.

 

늦은 밤까지 해서 좋다.
떡, 과일, 팥 등을 골라 넣기
육수(?)가 코코넛 밀크여서 달콤, 고소했다.

 

빙수에 환장하는 나로서 잊지 못할 간식이었다. 다양한 이국적인 토핑이 신기하고 입맛에 맞았다. 박씨와 이거 한국에 들여와야 하는 거 아니냐며 호들갑을 떨었다(우리나라에 들여오자는 사람 특: 돈 없음). 부모님도 드셔보시라고 포장해서 사 왔는데, 달아서 많이 못 드시더라. 그래서 내가 다 먹어 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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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이제 집에 가는 날.

 

 

박씨가 갑자기 두통을 호소했다. 특별히 뭘 하려던 건 아니기도 했고, 박씨가 몸이 안 좋아 보여 다 같이 리조트에서 쉬면서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

 

테라스를 좋아하는 울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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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다낭은 날씨부터 음식, 리조트, 물가 모두 가족 여행지로 제격인 듯하다. 친구들과 부부 동반으로 놀러 와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든다.

 

크리스마스를 해외에서 보내고 싶다는 막연한 로망을 실현해 봤다. 그리고 부모님 두 분을 모시고 해외에 처음 나와봤다. 어머니랑은 몇 번 갔었지만, 아버지는 바쁘셔서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는데, 어떻게 시간을 내셔서 같이 나올 수 있었다. 아마 사랑스러운 손자와 놀고 싶은 마음이 큰 영향을 끼치지 않았을까 싶다.

 

도연이가 잘 놀아줘서 고맙고, 특히 박씨가 시부모님 모시고 여행하는 것이 편하지만은 안았을 텐데, 힘든 기색 안 내고 즐겁게 여행해 줘서 고맙다. 덕분에 온 가족 잊지못할 즐거운 여행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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