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2_11 일본-도쿄

(일본 여행) 3일차 -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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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정 내내 박씨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일정에 맞춰 와 줘서 고맙기도 했지만, 미안한 마음이 더 컸다.

 

귀국 비행기가 이른 오후에 있었다. 아쉬운 마음과 함께 호텔 체크 아웃 후,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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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 vs 카페. 심사숙고 끝에 박씨가 예전에 나고야에서 짧은 해외 연수 기간 동안 인상 깊었던, 그래서 나에게 꾸준히 국내에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던(돈이 어딨어..) '코메다 커피'를 가보기로 했다. 놀랍게도 몇 해 전 한국계 사모펀드가 인수했단다.

 

원래 나고야에서 시작한 카페로, 간단한 식사와 커피를 함께 즐기는 나고야식 조식인 '나고야 모닝구'로 유명한 곳이다. 도쿄에도 지점이 많이 생긴 듯했다. 여전히 인기가 많은지, 아침부터 꽤 줄을 서야 했다.

 

여행 중 출근, 등교 시간의 모습을 보면 기분이 항상 묘하다

 

옛 다방 '킷사텐'을 컨셉으로 하고 있는 곳인데, 이 지점(도쿄 돔)은 깔끔한 건물 내에 위치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킷사텐' 느낌을 100% 구현해내지는 못한다.

 

햄버거, 샌드위치, 샐러드 등 많은 메뉴가 있는데, 그래도 가장 유명한 단팥잼 토스트, '오구라 토스트'를 주문했다. 단팥, 버터, 식빵이 아주 평범하지만 훌륭했다.

 

인간 다저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아침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다음엔 나고야의 '찐' 킷사텐을 가볼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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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어를 터덜터덜 끌며 공항 향하는 지하철 역으로 걸어갔다. 하늘이 참 맑았다.

 

 

한국 아이돌 '니쥬'가 도쿄돔에서 한창 콘서트를 하고 있었다. 인기가 꽤 많은 듯했다. 정말 이젠 전 세계 어딜 가든 'K-OO'를 쉽게 볼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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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선을 타기 전, 우에노역에서 잠깐 나와 우에노 공원을 둘러보기로 했다. 공항에 가기 진짜 아쉬웠나 보다.

 

 

몇 년 만에 다시 찾은 우에노 공원은 여전히 편한 기분을 주는 곳이었다. 맑은 공기와 단풍을 천천히 즐겼다. 시간이 더 있었다면 더 깊숙이 들어갈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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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서 비행기를 대기하며 편-안한 라멘을 먹었다. '이게 라멘이지!' 외치며 국물까지 다 먹었다. 가끔 느끼지만 여전히 입맛이 '쪼렙'인 부분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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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육아에서 벗어나 짧게나마 다녀온 여행. 박씨 몸이 좋지 않아 온전히 즐기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매 순간이 진심으로 즐거웠던 것 같다. 여행 내내 절친들에게 사진을 공유하며 내년 이맘때 꼭 같이 오자고 말했다.

 

다행히 도연이는 여전히 우리를 즐겁게 반겨줬다. 3일 동안 고생해 주신 부모님께도 감사하다. 힘드셨을 텐데 다음에도 또 이렇게 둘이 종종 다녀오라는 말씀을 해주셔서 더욱 감사했다. 그나저나 그 말씀 잘 새겨듣겠습니다.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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