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2_11 일본-도쿄

(일본 여행) 2일차 - 도쿄(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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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지 않은 방이었지만 편하게 잘 잤다. 호텔 침대가 맘에 들었다.

 

오늘도 날씨가 화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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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아침을 먹으러 숙소 근처 유명 라멘집에 찾아갔다. '후쿠멘 토모 Fukumen tomo', 즉 '복면 친구'라는 독특한 이름의 가게였다. 구글에서 평이 엄청 좋고, 무슨 유명한 라멘집의 수제자란다. 게다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호불호 갈리는 음식을 좋아하는 쾌감 즐기는 편), 진한 국물과 강렬한 맛이 일품이란다.

 

(일본 특유의 호들갑은 좀 있지만)기대되는 리뷰..
매우 작은 가게였다
줄을 꽤 서야했다.

 

자판기에서 표를 먼저 뽑고, 30분 정도 대기를 했다. 왠지 모르게 줄 선 사람 모두 남자였다.

메뉴는 '스페셜 라멘' 하나였다. 주문 가능한 메뉴는 그날그날 바뀌는 듯하다. 맛집 포스가 느껴져서 좋았다.

 

나는 간장, 박씨는 소금 라멘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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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입장!

 

 

스페셜 라멘답게 엄청난 토핑이 올려져 있었다. '와-' 큰 기대를 하고 한 입 먹었는데, 우리 둘 다 진심 어린 리액션이 나오지 않았다. 박씨를 10년 넘게 알아왔기 때문에 딱 보면 안다.

 

..진짜 살면서 먹어본 음식 중에 제일 짰던 것 같다. 바닷물 정도의 짠맛이었다. '이 가게의 모든 사람들이 이걸 다 먹는다고?', '내가 본토 라면의 맛을 모르는 건가?' 먹는 동안 별 생각을 다 했던 것 같다. 짠 음식을 꽤 잘 먹는 편인데도, 겨우 면만 다 먹고 나왔던 것 같다. 박씨가 거의 먹지 못했는데, 주인 눈치가 보여 나라도 조금 먹어줘야 했다. 고역이었다. 아마 테이블석에 앉지 않았다면 주인 눈치를 안 보고 많이 남기고 나왔을 것 같다.

 

도망치듯 가게를 나오며 보라와 구글을 보며 이 가게가 그 평점이 높은 가게가 맞는지 여러 번 확인을 했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가게의 인상 깊었던 리뷰 몇 개만 기억하기 위해 붙여둔다.

 

제일 좋아하는 리뷰: 여기는 '참기 대회장'입니까?

여행 내내 이 라멘집 이야기만 했던 것 같다. 평점 1/5. 어쨌든 재밌어서 별 하나 줌.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이스 아메리카노..' 온 몸이 '아아'를 외쳤다.

박씨가 유명한 카페가 있다고 해서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이 우리나라 광화문 같이 기업들이 모여있는 곳 같았는데, 깨끗하고 한적해서 좋았다. 아마 주중에는 직장인들로 붐비겠지.

 

꽃을 보며 심신 정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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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리치 Glitch'라는 곳인데, 스페셜티 커피로 꽤 유명한 곳인 듯했다. 심플하고 무심한 듯한 외관이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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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종류가 넘는 다양한 원두가 있었고, 드립 커피 한 잔에 대략 1,000엔 전후였던 것 같다. 우리는 콜롬비아 후일라 지역의 서로 다른 원두로 주문을 했다.

 

자리를 잡고 앉아있으면, 말끔한 수트의 직원이 눈앞에서 원두를 갈고 커피를 내려준다.

 

강한 산미와 함께 과일, 꽃 향이 엄청 풍부하게 느껴졌다. 조금 과장해서 와인이 맛이 느껴질 정도. 가향 커피라 해도, 이 정도로 강한 아로마는 처음이었다.

 

선물용 드립백을 사옴

 

커피를 편하게 즐길 수 있었고, 색다른 커피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매우 기억에 남는 곳이다.

 

오후 일정을 위해 근처 지하철 역으로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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