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2_07 괌

(괌 여행) 5, 6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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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도연이의 두 번째 생일날이다.

도연이 생일선물과 케이크를 사러, 다 같이 쇼핑몰(GPO)에 가봤다.

 

도연이가 참 좋아했던 호텔 키즈룸

케이크집을 찾아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딱 쉬는 날이었다. 카페 몇 군데를 더 찾아가 봤지만 마땅한 케이크를 찾기 어려웠다. GPO에 온 김에 로스에 들러 도연이 장난감과 옷을 몇 개 샀다. 아내는 로스를 좋아하는 날 보고 '로스 할배'라고 부른다.

 

쏟아지는 비, 쏟아지는 잠

그리고 점심으로 피자를 사서 돌아왔다. '파이올로지 Pieology'라는 곳이었는데, 토핑을 전부 골라야 하는 귀찮음이 있었지만 맛은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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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도 화창히 개고, 생일도 기념할 겸 밖에서 도연이 사진을 찍어주기로 했다.

 

DK 삼촌이 선물해준 옷을 입고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둘

하.. 돈 많이 벌고 은퇴해서 남국에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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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에서 도연이 생일파티를 했다.

박씨가 케이크를 옆 호텔까지 가서 겨우 구해 오셨다. 풍선과 가랜드는 한국에서 준비해 갔다.

 

야 노래 시작도 안했는데 먹으면 어떡해..
아마 인생 첫 케이크
항상 이렇게 예쁜 웃음과 함께 하길

예쁜 노을과 함께 도연이 생일을 축하해 줬다. 다음 생일도 이렇게 멋진 곳에서 축하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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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받은 PCR 결과에서 다행히 모두 음성이 나와, 다음날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 잠잠했던 코로나가 다시 유행을 시작하던 시기에 다녀오게 되어 걱정이 많았었는데 다행이었다.

 

아직 사그라들지 않은 코로나, 그리고 두 돌 아기. 평소 나의 활동적인 여행에 조금 제약이 있었지만, 오랜만에(2년 반!) 해외에 나오니 그래도 기분이 정말 좋았다. 게다가 한창 일로 바쁘던 시기에 다녀온 여행이라 기분 전환도 크게 됐던 것 같다. 무엇보다 세 가족의 첫 해외여행이라는 추억거리가 생겨서 좋았다.

 

일과 육아로 해가 지나서야 여행기를 겨우 완성했다. 기억도 잘 안 나고, 사진도 많지 않아 기존 여행기에 비해 허술한 느낌은 들지만, 그래도 언제라도 행복했던 기억을 돌이키고 싶을 때 찾아보기엔 충분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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