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2_07 괌

(괌 여행)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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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 긴 코로나, 먼지가 쌓인 블로그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찾고 오랜만에 접속했다. (극)소수의 구독자들이 집필(?)을 원하기도 했고, 내 즐거웠던 여행이 기억에서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 기록하기로 했다. 

 

코로나가 조금 잠잠해졌던 지난 여름, 나와 박씨, 그리고 그간 등장한 새 여행 멤버(앞으로 '아들' 또는 '도연')는 가까운 괌으로 여름휴가를 다녀왔다.

 

많은 걱정이 있었으나, 다행히 코로나로부터 안전했다. 오히려 다녀오고 한국에서 모두 코로나에 걸렸다.

코로나 시즌에 다녀온, 그리고 아기를 데리고 온 휴양 여행이었으므로, 특별히 대단한 관광은 하지 않았다. 대부분의 시간을 리조트에서 보냈던 것 같다.

 

비록 약 5개월 전 여행이었지만, 최대한 기억을 더듬어 기록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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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만에 다시 온 인천공항, 오자마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보였다.

 

벤버지..이제야 깨달아요..

동아시아컵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 준비 중이었다. 너무 반가웠지만 신경 쓰이게 하고 싶지 않아 옆에서 얌전히 구경만 했다. 출국장에서 벤투 감독님과 눈이 마주쳐 도연이 손을 잡고 흔들었는데 손인사도 해주셨다. 이 대회에서 일본에 3대0으로 져서 상욕을 했던 거 같은데, 석고대죄드립니다 감독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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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이 좀 넘는 비행시간 동안, 도연이는 아이패드와 낮잠으로 큰 칭얼거림 없이 와주었다. 괌에 도착해서 렌터카를 픽업, 호텔로 이동했다.

 

우리가 묵을 숙소는 '닛코 호텔'. 괌 메인 거리로부터는 살짝 거리가 있었으나, 어차피 사람들 많은 곳에 갈 계획도 없었고, 리조트 내에서 푹 쉴 생각이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아니었다. 대신 방이 넓고 테라스가 있어서 선택했다.

 

주차장도 넓고, 직원들도 친절했고, 방 컨디션도 나쁘지 않아 다음에 올 때도 고려해 볼 듯하다.

 

아빠의 블로그에 첫 등장!

우리 객실은 Executive Suite였는데, 방이 좁으면 혹시나 아기가 답답해하고 지루해할까 봐 넓은 객실로 예약했다. 오자마자 모두 방 상태에 만족했고, 특히나 넓은 테라스가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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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하자마자 소나기가 쏟아졌는데, 금방 날씨가 다시 좋아졌다. 테라스에서 바라본 전망이 정말 아름다웠다. 이제야 좀 도착했다는 실감이 났던 것 같다.

 

배도 좀 고팠고, 예약 사항에 간단한 간식이 포함되어 있어 이용해 보기로 했다. 로비 층에 있는 라운지로 가면 된다.

 

달고 짜고 차가운 간식들이었다. 맛만 한번 보고 이후에는 커피와 음료수만 먹으러 내려왔다.

 

맛있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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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방으로 올라와 좀 쉬기로 했다.

석양이 지기 시작했다. 저번에 왔을 때 괌은 온종일 비만 왔었는데, 이번 여행은 시작부터 날씨가 너무 좋다.

 

저 멀리 바다 좀 보라고 테라스로 데리고 나왔더니, 울 아들은 바닥의 개미만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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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도연이 우유와 마실 물, 그리고 맥주와 간식들을 사러 K마트에 다녀왔다.

 

오는 길에는 예전에도 맛있게 먹었었던, 도스 버거에서 햄버거를 포장해와 저녁으로 먹었다.

 

첫날이니 맥주 한 캔 마시고, 새벽 5시에 기상해서 우리의 기강을 잡아주실 아드님을 생각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생각보다 도연이가 잘 자주어서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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