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9_06 일본-도쿄

(일본 여행) 2일차 -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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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 후 숙소 근처 편의점에서 아침 식사거리를 사왔다.


<신중한 DK의 모습.>



엄청 많이 샀다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이 민망할 정도로 금방 먹어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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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으며 생각한 우리의 첫번째 목적지는 아사쿠사였다. 우리 숙소가 위치한 우에노에서 지하철을 타고 금방이었다.


이 날은 우산을 써도, 쓰지 않아도 되는 보슬비가 계속 이어졌다. 덕분에 여행 내내 시원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아침부터 보슬비가 내렸다.>


입구부터 크고 멋진 문이 있었다. 많은 사람이 모여있었고, 이제야 관광지에 온 게 실감났다. 모 여행 책자의 추천 루트를 따라 걸어가봤다.




추천 루트에 갑자기 푸딩집이 있어서 길을 꺾어 와봤다. 조금 배부른 상태였지만 그래도 하나씩 사서 맛을 봤다.



<푸딩은 원래 맛있는 거고, 그래서 특별히 맛있는지는 모르겠던.>


<센소지를 향해 쭉 뻗어있는 상점가.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지나갔다.>





도쿄에서 가장 큰 절이라는 센소지가 보였다.









비가오니 꽤 운치있게 느껴졌다. 사람이 많았음에도 그렇게 복잡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차분한 분위기였다.



아사쿠사 구경을 마치고 근처 스타벅스에서 잠깐 쉬었다. 류현진이 산에서 무지하게 털렸던 그날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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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가 되어 식사를 할 겸 도쿄에서 가장 유명한 수산시장인 츠키지 시장에 가보기로 했다.




초밥을 먹고 싶었는데, 유명 초밥집은 줄이 어마어마했다. 그나마 줄이 적었던 곳으로 들어갔다. '스시 잔마이'의 지점이었다.




<가장 맛있었던 참치살~~ 살살 녹는다.>


<맛있어서 찍은거 같은데 뭔지 모르겠다.>



사진이 얼마 없는 걸 보니 엄청 맛있게 먹었던거 같다. 초밥을 배불리 먹은게 정말 오랜만이었다. DK는 조금 오바하면서 인생초밥이라고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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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장 구경도 했다.



<명물 계란말이..>


<..는 그 옆집이 더 유명한 곳이다.>




특별히 볼거리가 있던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활기찬 시장에 오면 기분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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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키치 시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긴자에 가보기로 했다. 정말 계획 없이 여행책만 보면서 움직였다.





이날은 토요일이었는데 주말은 차없는 거리를 운영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넓고 긴 도로 위를 다니는 모습이 자유로워 보였다.


<나도 자유로운 척.>


나와 DK는 잠시 헤어지고, 각자 보고 싶은 걸 보고 만나기로 했다. 나는 문구샵, DK는 애플샵으로 갔다.




<엄청 큰 문구샵, 이토야.>


고층 건물 전체가 문구샵이었다. 각 층마다 볼거리가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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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긴자는 둘러봤으니, 다음 장소를 찾아봤다. 그래도 도쿄에 왔으니, 큰 번화가에 가보고 싶었다. 시부야에 가기로 했다.


역에서 나오니 공원 근처에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뭐하나 봤더니 모두 포켓몬GO를 하고 있었다. 역시 특이한 나라다.


<이 많은 사람들 모두, 심지어 할머니도 하고 계셨다.>


유명한 시부야 교차로에 왔다. 약 10년 전, 대학교 2학년 때 오고 다시 와본 곳인데, 세월이 정말 빠른 거 같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이 신기한 교차로를 건너고 있었다. 달라진 게 있다면 지금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며 걷는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때는 동방신기였지만, 지금은 아이즈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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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몇 번 왔다 갔다 해보고, 시부야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다.


대형 잡화점에 들어가 구경도 해보고, 디즈니 샵에선 아주 귀여운 토이스토리 피규어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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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어둑어둑해졌다.




그리고 다시 배가 고파졌다. 여행 책을 펴고 근처 맛집을 찾아봤다. 그중 우리 눈에 들어온 우동집이 하나 있었다. '우동신'이라는 곳이었는데, 현재 위치에서 조금 거리가 있었지만, 맛있는 집이라고 해서 흔쾌히 걸음을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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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엄청난 줄이 있었다. 점원에게 물어보니 최소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때 무슨 배짱이었는지 그냥 기다려보기로 했다. 조금 먼 길을 온 게 아까웠고, 휴대용 와이파이도 배터리가 나가서 그냥 기다렸던 거 같다.



<이 줄이 다가 아니라,>


<이렇게 식당 앞에도 있고,>


<식당 안에도 있었다.>



줄 서는 게 이렇게 힘든 일이었단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비까지 조금씩 오니 이게 뭐 하는 짓인가 싶기도 했다. 막판에는 안에서 천천히 먹고 있는 손님들을 향한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한시간 반(!)을 기다리고, 드디어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제일 맛있어 보이는 모둠튀김 자루우동을 시켰다.




우동면이 탱글탱글하고 맛있었다. 튀김 역시 바로 튀겨서 그런지 바삭하고 맛있었다. 생맥주와 함께 먹으니 기다렸던 고생도 눈 녹듯 녹아내리는 기분이었다. 30분 내외로 기다려서 먹을 수만 있다면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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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돌아갈까 했는데, 내가 저번 여행에서 도쿄타워를 가까이서 못보고 갔다는 말에, DK는 어차피 가는 길이니 잠깐 들러서 보고 가자고 했다.


지하철역에서 나오자마자 붉게 빛나는 도쿄타워가 보였다. 보자마자 '우와' 소리치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멀리서 보던 것과는 다르게 가까이서 보니 생각보다 크고 예뻤다. 열심히 사진 찍다보니 핸드폰 배터리가 나가 여기까지 밖에 사진을 못찍었다. 이날 밤에 찾아간 도쿄타워는 쉽게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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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근처 술집에서 간단하게 한 잔만 하고 들어가자고 했으나, 또 과하게 치킨과 오코노미야키를 먹고야 말았다.


DK가 오늘 얼마나 걸었나 체크를 해봤는데, 무려 28000걸음 가까이 걸었단다. 하루 종일 비가 조금씩 오는 시원한 날씨였고, 둘 다 잘 걷는 타입이라 이런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참고로 우리 이번 여행의 컨셉은 '힐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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