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9_03 탄자니아

(탄자니아 신혼여행) 7일차 - 잔지바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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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도 마지막 날이 되었다.

 

 

 

 

다시 돌이켜봐도 조식 정말 열심히 먹었다.

 

 

나와 박씨가 섭씨 10도 이상에서 뜨거운 커피를 마신다는 것은 한국에선 상상하기 힘든 일이지만, 탄자니아에선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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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국 비행기는 오후 4시에 있었기에, 체크아웃을 일찍 하고 그 전까지 스톤타운 투어를 하기로 했다. 오늘 역시 엊그제부터 같이 한 가이드와 투어를 하기로 했다.

 

마지막 날이라는 아쉬움에 이동하는 차안에서 길거리 모습을 찍어보았다. 높은 건물은 커녕, 실내까지 온전하게 완성된 건물은 찾기 어렵다. 그렇지만 간혹 인상적인 가게들이 있어 시선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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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로컬 시장에 가보기로 했다. 언제나 시장은 재밌으니까.

 

<스톤타운 입구에 위치한 다라자니 Darajani 시장.>

 

입구부터 강렬한 냄새가 코를 찔렀다. 어시장의 냄새였다. 냉장고가 없다보니 비린내가 엄청 났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특이한 생선도 많았다.>

 

<그 옆에 있는 육고기 시장.>

 

 

생선과 고기의 비린내 때문에 오래 있을 만한 환경이 못된다. 그렇지만 쓱 지나가면서 구경하기에는 충분히 흥미로운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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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가 고약한 곳을 탈출하자마자 코를 씻어주는 향신료 상점이 우리를 맞이해 주었다.

 

 

 

향신료의 원산지답게 다양한 향신료들이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선물용으로 이것저것 사왔는데, 반응이 꽤 좋았다. 특히 바닐라빈을 사와서 얼마전 쿠키를 만들어 먹었는데, 향이 훌륭했다.

 

 

<당연히 흥정은 필수.>

 

<열대과일도 많이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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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을 나와 스톤타운의 구불구불한 골목길을 따라 걸었다.

 

 

<잔지바르의 특이한 대문 양식.>

 

 

유명하다는 카페가 있어 찾아갔다.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하나 주문했다.

 

 

<한국에서 저렇게 따르면 한 대 맞는다.>

 

 

 

기대와 달리 커피는 그저 그랬고, 다만 카페 인테리어가 잘 되있어 편안히 쉬기 좋았다. 커피 원두와 파우치를 기념품으로 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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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고 다시 스톤타운 구석구석을 구경했다.

 

 

<독특한 문양의 맨홀 뚜껑.>

 

<며칠 전 본 야시장이 열렸던 그곳이었다.>

 

 

 

<프레디 머큐리의 생가.>

 

그리고는 근처에 있는 '메모리즈' 라는 기념품 샵에서 가족, 지인들에게 줄 선물을 열심히 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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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드의 추천으로 로컬 음식점 '루크만 Lukmaan'이라는 곳을 갔다. 다양한 음식 중에서 원하는 걸 골라 먹는 방식이었다.

 

 

 

 

가이드 추천 맛집답게 음식이 깔끔하고 맛있었다. 특히 저 커리가 맛이 좋았다.

 

 

 

 

자유분방한 분위기도 좋았고 귀여운 고양이들이 있어 함께 즐겁게 식사를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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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스톤타운 투어를 마치고 공항으로 향했다.

 

 

 

재밌게도 많은 사람들이 사파리 관련 영상을 보고 있었다. 아마도 떠나기 아쉬워서 그랬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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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탈 없이 신혼여행을 무사히 마쳤고, 벌써 결혼한 지 약 두 달이 지났다. 여전히 종종 티격태격하지만, 서로 좋아서 까불대는 때가 더 많다.

여행에서도 항상 그래왔다. 가끔 싸우긴 했지만, 그보다 호기심 넘치는 눈으로 이곳저곳 다니며 이러쿵저러쿵 조잘대는 것을 즐거워하는 우리였다. 결혼생활도 우리가 다녀온 여행처럼 별 특별할 것도 없지만, 돌이키면 좋은 기억으로 남는 것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종종 사람들이 아내에게 신혼여행지를 누가 정했냐고 묻는다고 한다. 아내는 남편이 정했고, 흔쾌히 동의했다고 대답한다고 한다. 이때 사람들의 대답은 두 가지의 부류로 나뉜다고 한다. 만일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대답을 한 사람이라면, 그에게 아프리카는 한 번 쯤 (또는 그 이상)은 꼭 가볼 만한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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