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9_03 탄자니아

(탄자니아 신혼여행) 5일차 - 잔지바르

-

지난 며칠간 수십~수백 킬로미터를 이동하며 꽤 피로가 쌓였다. 이 날은 특별한 계획 없이 시간 되는 대로 쉬거나 놀거나 하기로 했다.

 

조식으로 다양한 메뉴를 제공했는데, 역시 돼지 부부답게 많이 시켜 먹었다.

 

 

 

 

이 날 커피를 마시면서 느꼈지만, 탄자니아 커피가 유명하다고 해도 현지에서 먹는 맛은 우리가 흔히 마시는 에스프레소 커피보다 맛이 없었다. 쓴 맛이 많이 났는데, 원래 이 곳에서는 그렇게 먹는 것인지, 커피를 잘 못 만드는 건지 모르겠다. 아, 그리고 탄자니아에서는 아이스커피를 주는 곳을 찾기 힘들었다. 얼음이 귀해서 그런 것이라 추측해본다.

 

<방으로 돌아오니 꽃으로 예쁘게 꾸며 주셨다.>

 

-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수영장에서 놀았다.

 

 

 

 

 

수영장이 크지는 않았지만, 사람도 없었고 특히 물이 깨끗해서 놀기 좋았다. 박씨가 몸이 안좋아 수영을 안했는데, 나 혼자 노니까 어째 금방 지루해졌다.

 

-

박씨와 리조트 산책을 했다. 어제 잠깐 봤던 바닷가 쪽으로 다시 가봤다.

 

 

<이 리조트 정원은 정말 만점이다.>

 

<신혼여행이니까 이런 것도 해보고.>

 

<인도양은 처음이다.>

 

 

<따로 예약을 하면 이곳에서 식사도 가능하다.>

 

 

 

장비라도 있었으면 이곳에서 스노클링을 해도 좋을 만큼 물이 맑고 물고기도 많았다. 광합성을 하며 서로 사진을 찍어주면서 시간을 보냈다.

 

-

숙소에서 재정비를 한 뒤, 잔지바르의 가장 북쪽이자, (누가 정한지 모르겠지만) 지구상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한 곳이라는 넝위(능위, 능귀라고도 부른다)로 가기로 했다.

 

 

리조트에서 1시간이나 걸리는 거리. 리조트에서 잡아주는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많은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고, 듣던대로 넝위 해변은 정말 아름다웠다.

 

-

늦은 오후시간이 되어 출출했던 차에 근처에 있던 레스토랑으로 갔다.

 

'Z 호텔'의 '시나몬'이라는 레스토랑이었는데, 전망부터 기가 막혔다.

 

 

 

 

 

직원의 친절한 응대를 받으며, '랍스터&비프 버거'와 'Catch of the day 오늘의 생선'을 시켰다.

 

<처음보는 맥주도 시켜보고.>

 

 

 

박씨는 별 5개의 평가였다. 나 역시 정말 만족스러웠다. 환상적인 뷰에 이 정도 퀄리티의 식사라면 우리나라에선 수 십만 원은 줘야한다는 박씨의 말에 격하게 동의를 했다.

 

돼지 부부답게 디저트도 시켰다.

 

 

초코 브라우니&아이스크림을 시켰는데, 이 또한 맛있었다. 박씨 평으로는 근래 먹은 디저트 중 탑이라고.

 

맥주와 커피까지 시켰는데도 50 USD를 넘기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큰 기대없이 그리고 사전 조사없이 왔는데, 이 곳 맛집이었다. 추천합니다!

 

 

픽업 차량과 만나기로한 시간이 되어, 아쉽지만 넝위를 뒤로 해야했다.

 

-

 

해가 서서히 지고 있었다. 차창 너머 잔지바르의 시골길을 보고 있으니 새삼 모든 것이 처음 보는 풍경이었다.

 

원래는 리조트 주선 하에 운전사와 넝위만 다녀오는 것이었는데, 숙소로 바로 돌아오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에 넝위 오는 길에 운전사와 딜을 한 게 있었다. 리조트에는 비밀로 하고, 스톤타운 근처 야시장에 다녀오기로 한 것이다.

 

방법은 넝위를 다녀온 후, 리조트에 들어가지 않고 리조트 근처에서 운전자의 동생을 만나 그에게 약간의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스톤타운에 다녀온 뒤, 리조트 근처에서 다시 원래 운전사와 함께 리조트에 들어가는 것이었다. 넝위에서 바로 온 마냥.

(우리를 스톤타운으로 안내해준 이 '운전자의 동생'은 매우 친절했고, 가격도 합리적이어서 잔지바르 여행 내내 함께 하게 된다.)

 

-

넝위에서 스톤타운 야시장, 정확히는 '포로다니 야시장 Forodhani night market'까지 이동을 했다.

 

 

도착하니 의외로 야시장은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걱정했던 것보다 위험한 분위기도 아니었다.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근처 바다로 다이빙하는 청년들이었다. 뭐가 그리 재밌는지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화려한 동작으로 다이빙을 했다.

 

 

<뛰고 뛰고 또 뛰는 청년들.>

 

-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더니, 수 많은 음식 가판대가 줄지어 있었다. 꼬치 구이, 피자, 과일 주스 등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었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토핑 중 하나를 고른 뒤, 우리나라의 빈대떡, 호떡과 비슷하게 구워서 먹는 '잔지바르 피자'가 유명하다고 들었다. 한 바퀴 돌아보는데, 호객행위가 장난이 아니었다. 웃으며 거절하는 것도 지칠 때 쯤, 마지못해 한 곳에서 피자를 주문했다.

 

가장 기본으로 보이는 토마토&치즈를 선택했다.

 

 

 

 

 

<Mr. Big hat pizza.>

 

 

왕모자 셰프님의 포스와는 달리 특별하게 인상깊은 맛은 아니었다.

 

그래서 다른 곳에서 누텔라&바나나 토핑으로 주문해 보았다(?).

 

 

<바나나 크기 보소.>

 


 

귀여운 고양이들과 함께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이 날의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운전사(실은 가이드도 한다고 함)와 내일 할 투어를 예약하며 숙소로 돌아왔다.

 

-

아, 그리고 룸서비스를 이용해 저녁식사를 했는데 비쥬얼만큼이나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푸터바

태그

알림

이 블로그는 구글에서 제공한 크롬에 최적화 되어있고, 네이버에서 제공한 나눔글꼴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카운터

  • Today :
  • Yesterday :
  • Tota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