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9_03 탄자니아

(탄자니아 신혼여행) 2일차 - 세렝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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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에 호텔 앞으로 가이드가 픽업오기로 했다. 듬직한 지프차가 우리를 맞이했다.

 

 

 

가이드는 Adam이라는, 목소리도 좋고 훤칠하고 잘생긴 분이었다.

아루샤에서 세렝게티 국립공원까지는 차로 5시간이 걸리는 일정이다. 세렝게티까지는 응고롱고로 국립공원을 지나서 가야하는데, 마냥 달리기만 하는게 아니며 중간에 볼거리가 좀 있다.

 

<'응고롱고로 Ngorongoro'를 거쳐 간다.>

 

<호텔에서 싸준 아침.>

 

게임 드라이브의 일정이 아침 일찍 시작하므로, 보통 숙소나 롯지에서 아침 식사를 박스로 싸준다. 비프나 치킨 구이, 샌드위치, 오므라이스 등 다양한 메뉴를 선택할 수 있는데, 큰 기대는 안하는게 좋다.

 

 

 

 

이동하면서 다양한 탄자니아의 모습을 구경할 수 있다. 드넓은 초원, 작은 마을, 시장, 공사 현장, 그리고 군사 시설까지.. 평소 보던 풍경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에 창 밖만 바라보고 있어도 전혀 지루하지가 않았다.

 

가는 중간에 유심칩을 샀는데, 하나는 며칠있다가 먹통이 되었고, 그나마 잘되던 또 하나는 잔지바르에선 안됐다. 통신사 '에어텔 Airtel'였는데 절대 비추합니다ㅜ

 

 

한창 가다가 귀가 먹먹해질 때쯤 잠깐 내려 본 전망. 저 멀리 보이는 호수가 아마 '만야라 호 Lake Manyara'일 거다. 가이드 말로는 우기가 되면 저 지역으로 코끼리 떼들이 몰리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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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드디어 응고롱고로 국립공원에 도착!>

 

응고롱고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칼데라 지형이라고 했다. 그 안에 호수와 식생을 비롯한 자연환경이 형성되어 지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모양이다. 전망대에 차를 멈추고 경관을 감상했다.

 

<이 넓은 들판이 화산 폭발로 생긴 크레이터라고 한다.>

 

 

 

<멀리 누우 떼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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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고롱고로 게임드라이브는 저 밑 들판으로 내려가 게임 드라이브를 할 수 있다.

 

박씨의 표현대로 '개안'되는 느낌을 받고, 다시 차에 올랐다.

세렝게티를 향해 가는 길은 울퉁불퉁 힘들었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볼 수 있었다.

 

 

<마사이 마을도 보인다.>

 

<마사이 족이 키우는 가축들.>

 

<조금씩 야생 동물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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읭? 야생의 기린을(를) 발견했다!

 

 

 

 

준비도 없이 코 앞에서 기린을 맞이했다. 아 세렝게티 초원에 거의 다 왔구나!

자연 속 동물을 맞이하는 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기린은 얌전히 나뭇잎을 뜯어 먹고 있었고, 우리는 조용히 기린을 구경했다.

 

 

 

<세렝게티에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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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달려온 우리는 점심 때가 되어 피크닉 사이트에서 식사를 했다.

 

 

<가이드가 준비해준 런치 박스.>

 

크게 활동한 게 없어 배가 고프지도 않았고, 음식도 많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래도 오랜만에 소풍 온 기분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요상한 색의 카멜레온이 일상처럼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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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게임 드라이브를 시작했다.

 

<지프 뚜껑을 열고 출발!>

 

 

초입에서 누워 자고 있는 암수 사자 한쌍을 발견했다. 시끄러운 지프 소리에 미동도 안하고 잘 자더라. 가이드 말로는 사냥 한 번 하고는 며칠씩도 잔다고.

 

 

<다음날까지도 이 자리에서 자고 있었다..>

 

 

 

 

 

 

 

 

<끝없이 펼쳐진 초원을 달리는 경험은 평생 잊지 못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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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드라이브가 마무리 되어 갈 때 쯤, 나무 위에 앉아있는 표범을 발견했다.

 

 

그리고 오른쪽 나무가지에 걸린 톰슨 가젤. 사냥을 하고 나무 위에서 먹으려고 올려둔 모양이다.

희귀한 경관을 가까이 보려고 두어대의 지프차가 다가갔다. 그때 표범이 불편했는지 크게 소리를 내며 지프차들 사이로 뛰며 달아났다.

 

 

그 소리가 어찌나 무섭고, 또 달리는 속도가 빨랐는지 순간 엄청 겁을 먹었다. 찰나의 순간이었지만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다음날 아침 다시 와보니 가젤의 다리만 남아있었다.)

 

 

그렇게 첫날의 게임드라이브를 마치고, 숙소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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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예약한 롯지는 '소파 롯지 세렝게티 Sopa Lodge Serengeti'였다.

 

 

 

 

 

숙소 사진을 대략적으로 찍어보았는데, 전체적으로 시설이 자연친화적이고 넓어 쾌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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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에 식사가 포함되어 있다. 피곤해서 안먹을까 했는데, 아까워서 안먹을수가?

 

<코스로 제공되는 식사였다.>

 

 

 

<비프 스테이크.>

 

고기가 어찌나 질기던지, 칼로 열심히 썰어도 잘 안잘릴 정도였다.

나중에 알고보니 탄자니아에서는 질긴 고기를 좋은 고기로 친다고.. 아무리 그래도 썰면 잘려야 하는거 아닌가ㅋㅋ

 

 

중간에 직원들이 노래를 하고 춤을 추며 분위기를 돋운다.

 

 

 

 

정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일정을 마무리했다. 즐거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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