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8_08 베트남-다낭

(베트남 여행) 1일차 - 호이안

- 원래 5월쯤 보라카이에 가려 했으나, 필리핀 대통령님께서 급작스레 폐쇄하셔서 새로 선택한 곳이 베트남 다낭이었다.

 

한여름에 가는 거라 관광은 특별히 하지 않을 걸로 계획하고, 리조트에 좀 투자하기로 마음 먹었다. 며칠동안 호텔사이트를 뒤져가며 정말 열심히 리조트 예약을 했다. 리조트 소개는 뒤에 하겠지만, 모두 만족스러웠다.

 

- 아침 6시 비행기를 타고 출발.

 

 

 

<테이블이 고장나 있고, 옆엔 껌이 붙어있던..>

 

여러 항공사를 타봤지만 정말 역대급 시설을 자랑하던 비엣젯이었다. 어렸을 땐 좁고 불편해도 잘 탔었던거 같은데, 이젠 점점 허리도 아프고 잠도 잘 못들겠다. 어찌어찌 4시간의 비행 후 다낭에 도착!

 

<제주 공항...?>

 

- 도착하고 공항 내에 있는 환전소에서 환전을 했다. 다낭의 화폐인 '동'은 단위가 매우 커서 한화로 계산하기 꽤 힘들다. 그러다보니 환전소에서 사기를 좀 치는 듯한데, 우리가 딱 당해버렸다. 광고하는 환율과 실제로 계산기에 쓰는 환율의 숫자를 잘 보고 환전해야 한다. 우리의 박씨는 이 사실을 알고 종일 분개했다.

 

 

참고로 우리가 당한 곳은 위 환전소..주의하세요.

 

- 그랩 어플을 이용하여 호이안으로 이동했다. 이번 여행 내내 그랩을 이용하여 편하고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GPS도 매우 정확했다.

호이안까지는 약 30분 정도 걸린거 같다. 12시 좀 넘어 리조트에 도착했으나 3시인 체크인까지 시간이 좀 남아, 호이안 올드시티로 이동해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리조트 로비는 왠만하면 에어컨을 틀지 않는다.>

 

-

 

 

리조트에서 차로 약 5분거리에 위치한 올드타운. 베트남 개화기 당시 유럽 건축물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곳으로 호이안의 대표적인 관광지다. 첫끼를 뭘로 할지 잠시 고민 후, 현지식으로 괜찮다고 알아봐둔 '깜른 Com Linh'이라는 식당으로 갔다.

 

<덥다!>

 

<국물이 적은 국수, 까오러우.>

 

<튀긴 만두(?), 후라이드 완탄.>

 

 

까오러우는 아직까지도 생각이 날 정도로 맛있었다. 후라이드 완탄은 위에 올려진 토마토소스 때문인지 나쵸칩을 먹는 기분이었다.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친절하고 맛있어서 만족했던 첫 식사였다. 앞으로도 전반적으로 적용될 이야기지만, 가격도 매우 저렴했다. 평점 3.5/5.

 

-

천천히 올드타운을 구경하고,

 

 

 

 

호이안 로스터리라는 예쁜 카페에 들어갔다.

2층으로 가서 자리잡아 커피를 마시며 잠깐 쉬었다.

 

<베트남식 연유 커피, 카페 쓰어다.>

 

 

더운 날씨에 에어콘이 가동되는 까페에서 편히 쉴 수 있었다. 박씨는 여기서 한숨자며 체력을 보충하였다.

 

- 체크인 시간이 다가와, 리조트로 들어가기로 했다. 그 전에, 반미 맛집이라는 '피반미 Phi Banh Mi'에 갔다.

 

 

 

 

 

 

사장님이 장난끼가 있으신 분이었다. '얼마에요?' 물으면 '5000만원'이라고 대답하는, 흔히 볼 수 있는 아저씨 스타일 생각하면 된다.

 

 

스페셜 반미를 시켜서 포장해와, 숙소에서 먹었는데 맛있었다. 있는 재료, 없는 재료 다 넣은 느낌이었다. 평점 4/5.

 

-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고 수영장으로 향했다.

 

 

풀 억세스 룸으로 했는데 대만족이었다. 수영장과 적당한 간격도 있어 시끄럽지도 않고 운치도 있어 좋았다. 무엇보다 수영하면서 방에 편히 왔다갔다 할 수 있어 편했다.

 

 

 

 

 

 

수영장은 크지는 않았으나, 사람이 많지 않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었으며 선베드도 넉넉했다.

 

'호이안 실크 빌리지 리조트 리조트 & 스파'는 모던하고 세련된 느낌보다는 자연적이고 앤틱한 분위기의 리조트다. 그리고 정말 조용하고 편안히 쉴 수 있는 리조트였다. 뜨거운 햇살 속에서 해가 지기 전까지 실컷 수영을 하며 신선놀음을 했다.

 

-

저녁  식사를 위해 다시 올드타운을 찾았다.

 

<밤이 된 리조트. 평화롭고 아름다운 분위기였다.>

 

저녁 식사는 역시 현지식, '모닝글로리 Morning Glory'를 찾았다. 워낙 인기가 좋은 곳이라 잠깐의 웨이팅을 해야했다.

 

<식당 한가운데 주방이 위치한 특이한 구조.>

 

<여행 내내 즐겼던 라루 맥주.>

 

<나중에 먹은 것과 비교하면 깔끔하고, 정갈하게(다른 말로 하면 비싸고, 양이 적게) 나온 반쎄오.>

 

<어쨌거나 현지 반쎄오 첫 경험.>

 

<호이안식 만두, 반바오반박.>

 

<박씨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모닝글로리 볶음.>

 

맛도 무난하고, 깨끗하게 잘 나왔다. 관광객을 타겟으로 한 현지식으로 보였다. 내부가 좀 시끄럽고 붐비긴 했지만 그만큼 인기가 많은 괜찮은 식당이라는 뜻이겠다. 평점 3/5.

 

-

식사를 마치고 다리건너 야시장으로 가봤다.

 

 

강변에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사람이 많아 올드타운의 예쁜 밤풍경을 제대로 즐기지 못해 아쉬웠다.

 

<보트를 타며 등불을 띄우는 많은 사람들.>

 

 

 

 

 

 

야시장 구경을 마치고, Angel Spa 마사지샵에서 전신 마사지를 받고 왔다. 만족도 최고.

다음 날 사장님과 또 오겠다는 약속을 했으나, 지키지는 못했다.

 

택시가 너무 잡히지 않아, 걸어서 약 15분 거리를 천천히 걸어왔다. 베트남 여행 내내 느낀 거지만, (물론 시가지, 관광지 위주로 다녀서 그렇겠지만) 치안이 전체적으로 안전한 느낌이었다. 사람들도 친절하고.

 

- 남은 돈 한국돈 천원 정도로 뭘 살 수 있을지 찾아보다 실패하고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길거리에서 국수 노점을 발견했다. 물어보니 잔돈으로 살 수 없는 가격이었지만, 알 수 없는 호기가 발동해 가진 돈에 맞춰 국수를 줄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힘겹게 의사소통을 한 후, 노점 아저씨와 아주머니는 환하게 웃어주며 국수를 만들어 주셨다. 아마 속으로 욕을 하셨을 수도 있겠다.

 

<추정컨대, 이는 정량으로 주신 거다.>

 

비빔국수 미꽝을 맥주와 함께 흡입..아니 맛보았다. 사장님의 정이 느껴져 더욱 맛있게 먹었던거 같다. 평점 불가.

 

 

그렇게 길었던 첫날 일정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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