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6_10 일본-오사카

(일본 여행) 1일차 -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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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동생이 해외여행 제안을 하여 가까운 일본으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몇 년 전 원전 사고 이후 일본은 가고 싶지 않았지만, 주변에서도 많이 다녀오고, 괜찮다고들 해서 조금 걱정은 되었지만 다녀오게 되었다. 시간이 좀 지나니 무뎌지는 것도 있는 것 같다.


여행지는 오사카, 교토. 10월 중순, 비교적 비수기에 항공권을 찾으니 꽤 저렴했다. 게다가 저가항공 피치항공을 이용하니 더욱 저렴했다(약 20만원 초반대). 위탁 수하물 없이, 좌석 지정없이 티켓을 끊었다. 어차피 한시간 반 거리에 2박 3일 여행이라 큰 불편함이 없었다. 발권할 때 좌석도 최대한 붙여서 지정해주는것 같았다. 소문과는 달리 피치항공을 통해 불편함 없이 다녀올 수 있었다.


요즘 오사카 내 이런저런 혐한 사건이 발생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다행히 우리는 여행 기간동안 겪지 못했다. 친절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어쨌건 어딜가나 멍청한 놈들이 있길 마련이니, 조금은 조심해서 여행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교통권은 간사이 쓰루패스로 정했다. 간사이 지방의 대부분의 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패스권이다. 일부 관광지 입장료도 할인이 된다. 국내에서 미리 샀는데, 현지에서 사는 것보다 조금 더 저렴했다. 다양한 교통권이 있는데 일일히 다 비교하기 힘들어서 그냥 간사이 쓰루패스로 정했다.


숙소는 에어비앤비를 통해 오사카의 관광 중심지인 난바역 근처로 정했다. 조금 좁았지만 위치가 좋아 여행 내내 불편함이 없었다.


<난카이 난바역과 숙소의 위치. 걸어서 넉넉잡아 10분 정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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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국제공항에서 약 한시간 반을 걸려 간사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간사이 쓰루패스를 이용해 열차를 타고 난카이선 종점인 난바역에 도착했다.



<난바역의 내외부 모습.>


숙소 체크인 시간이 조금 남아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도착해서 조금 정신이 없었지만, 미리 준비한 맛집 지도를 이용해 가까운 곳에 위치한 규카츠 집으로 가기로 했다. 지리가 익숙치 않아 감으로 이동하고 있었는데, 멀리서 '牛'를 발견하고 규카츠집을 찾을 수 있었다. 15분 정도 대기를 한 후 입장했다.





'모토무라 규카츠'라는 이름의 식당이다. 개인화로가 준비되어 있고, 규카츠를 개인 취향에 맞게 익혀 먹을 수 있었다. 고기 굽는 연기에 식당 안은 연기가 자욱했다. 규카츠는 처음 먹어봤는데, 고기가 엄청 부드럽고 고소했다. 모두가 만족한 여행 첫번째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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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짐을 풀고 잠깐 휴식을 한 후, 오사카 성을 구경하기로 했다. 지하철 안내데스크의 도움을 받아 목적지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다니마치욘초메 역에서 내려 오사카성으로 향했다.


<오사카 성 가는 길에 있는 역사 박물관. 패스..>


<큰 규모의 해자.>





<오사카 성.>


청록색 빛을 띄는 성은 맑은 날씨와 잘 어울렸다. 그리고 생각보다 성의 규모가 커 놀랐다. 오사카 성으로 입장해 전망대로 올라갔다. 엘리베이터 줄이 길어 8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갔는데 힘들어 죽는 줄 알았다.




<전망대에서 이곳저곳을 찍어보았다.>


전망대에서 시내 전경을 구경한 후, 한 층 한 층 내려오면서 오사카 성에 관련한 전시물을 구경했다. 꽤 신경써서 잘 꾸며 놓은 전시장이었다.


밖으로 나와 동생이 아이스크림과 녹차라떼를 먹고 싶다고 해서 같이 먹어줬다. 그리고 기념품샵에서 맘에드는 오사카성 마그네틱을 샀다.


<각종 상점 모형. 이거 못사서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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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바역으로 돌아와 에비스바시스지를 통해 도톤보리까지 걸어갔다.



<에비스바시스지. 여행동안 자주 다녔던 길이다.>


<도톤보리 도착!>


<신사이바시스지. 가진 않았다.>


<글리코 사인도 발견!>


도톤보리엔 많은 사람들과 많은 간판들이 있었다. 간판으로도 꽤 근사한 광경을 연출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도톤보리 주변 상가를 구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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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때가 되어 스시집을 찾았다.





겐로쿠 스시란 곳이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최초의 회전 초밥집이라고 한다.

배고파서 열심히 먹느라 스시 사진을 못찍었다. 그럭저럭 괜찮은 맛의 초밥이었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해(한 접시가 대부분 125엔) 부담없이 먹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친절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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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시집 근처에 타코야끼 가게가 있었다. 배가 조금 불렀지만 그냥 지나칠수 없었다. 이전에 오사카에 다녀온 여자친구가 타코야끼는 가게마다 맛이 달라 무조건 여러번 먹어야 한다고 강조를 했던지라, 최대한 많이 먹을 생각을 하고 있었다.




<타코야끼가 흐물흐물했다.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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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키호테에서 홀린듯이 쇼핑을 하고 나오니 날이 어느새 어둑어둑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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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샤워를 마치고, 가까운 마트를 찾아갔다.


<숙소에서 30초 거리에 위치한 24시간 대형 마트. 매일밤 찾아갔다.>




<잘 진열된 물건들.. 예쁘다.>


<귀여운 릴리..아니 리락쿠마.>



사진엔 없지만 초밥, 볶음우동, 명란젓, 과자 등등.. 맥주, 하이볼과 함께 배터지게 먹었다.

새벽에 출발해서 그런지 금방 잠이 왔다.

푸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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