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5_08 미국-네바다

(미국 여행) 2일차 - 레이크 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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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을 푹 잘 자고, 야외 테이블에서 아침 식사를 했다. 어제 마트에서 사 온 요거트와 빵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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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크 타호에 있으면 물놀이만 하면 된다. 수십개의 비치들 중에, 사람들의 평가가 좋고 누드 비치(!)가 아닌 곳들을 고르면 된다. 우리가 오늘 갈 곳은 'Secret Harbor Beach'. 차로 30~40분 정도 걸려서 갈 수 있는 곳이다. 정식으로 주나 시에서 조성된 해변이 아니다 보니, 주차장이 없어 길가에 대야 했고, 비치까지 내려가는 길도 꽤 험난했다. 어른들이야 아무래도 상관없고, 우리 아들 또래 정도의 다른 아이들도 조금만 주의하면 씩씩하게 잘 오르내릴 수 있다.

  

 

한 15분 내려가다보면, 호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때 보이는 침엽수와 호수의 조합은 정말 살면서 본 풍경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날씨도 선선하지만 햇빛은 쨍했고, 물은 투명하고 새파랬다. 얼른 뛰어 내려가고 싶으면서도, 사진으로 이 모습을 담아야 해서 정신없이 바빴다.

 

프사각..

 

해변가까지 내려오니 적당한 수의 사람들이 해수욕을 즐기고 있었다. 오전이라 물은 비록 덜 데워졌지만, 그래도 시원한 기운을 느끼기에 좋았다. 도연이가 들어가기에는 좀 무리라서 모래 사장에서 놀게 했다. 여행 오기 전에 Target에서 세일하는 튜브를 두 개나 사 왔는데, 유용하게 잘 사용해 놀았다. 특히 침대형 튜브(?)에서 와이프가 내내 누워서 물 위의 신선놀음을 즐기셨다.

 

 

물이 정말 맑았고, 담수임에도 비린내가 전혀 나지 않았다. 어찌보면 물놀이를 하기에 최적의 물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물놀이를 하고 보통 느껴지던 찝찝함이나 불쾌함이 전혀 없었다. 온 가족이 대형 튜브에 매달려서 깊은 곳까지 탐험을 하면서 재밌게 놀았던게 기억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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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때가 될 때까지 열심히 놀고, 숙소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유명한 K 치킨집이 있어서 테이크 아웃을 해왔다. 간장양념이 한국 동네 교촌에서 먹던 그것과 아주 비슷했다. 늦은 점심으로 치킨을 먹었는데 아주 맛있었다. 한국에 가야 할 시간이 되어서 그런가, 한국에 가서 치킨을 실컷 먹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하지만 미국은 텐더따위로 치킨을 만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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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맥주를 조금 먹으면 잠이 쏟아진다. 늦은 낮잠을 자고, 저녁 6시가 되어서야 일어났다. 배는 그렇게 고프지 않아, 숙소 주변에서 조금 쉬다가 다른 해변에 가보기로 했다.

 

이길 수 없는 탁구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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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양을 보기위해 온 'Kings Beach. 숙소에서 10분이면 오는, 호수의 북쪽에 위치한 해변이다. 이곳은 관리가 되는 해변이라 주차장도 있고 벤치나 테이블 같은 시설이 좀 마련되어 있었다. 잠깐 석양을 보러 온 건데 주차비를 10불을 받았다. 한국에선 주차비 천원도 아까워하는데, 이 나라에선 10불이라도 얌전히 내고 있다.

 

때마침 석양이 아름답게 지고 있었다. 사람들은 백사장에 앉아 멍하니 앉아있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패들보드를 타고, 아이들은 다이빙을 하며 각자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정말 아름다웠던 석양
케데헌 노래를 부르며 다이빙을 하던 아이들..

 

어딜 봐도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의 연속이었다. 해가 산 뒤로 넘어가고 나서야 붉은 기운이 사라지고 푸르스름한 어둠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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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아들이 좋아하는 과일을 사러 마트에 또 들렀다. 느지막이 야식 같은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했다. 이 날 본 풍경들은 레이크 타호에 오길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들게 함과 동시에, 내일은 더 멋진 곳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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