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6_02 스페인

(스페인 여행) 4일차 - 그라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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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에 가기 위해 새벽에 나와서 공항으로 갔다.

국내선 부엘링 항공을 이용하여 그라나다까지 약 3시간 정도 소요됐다.


그라나다 공항은 정말 작은 공항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려 출구로 나가면 그라나다 시내로 가는 버스가 대기하고 있다.

미리 준비해둔 공항 버스 정류장을 열심히 확인하여 숙소 근처 정류장에 문제없이 내릴 수 있었다.

대부분의 숙소는 Avda. Constitucion 정류장, 또는 Cathedral 정류장에서 내리면 갈 수 있을 듯하다. 다만, 정류장 위치가 종종 바뀌는 듯하니 미리 체크하는게 필요하다(나도 공항행 정류장 위치가 바뀌어서 찾느라 고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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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는 Triunfo 근처에 있는 Hotel triunfo로 예약해두었다. 좀 오래되었지만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는 호텔이었다. 규모는 작지만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그 호텔 같은 느낌이랄까. 아 왜 사진을 안찍었을까..

아무튼 이 호텔은 가격, 시설, 친절함 모두를 갖춘 만족스런 호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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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짐을 풀고, 다음날 론다행 기차표를 예약하기 위해 여행 업체를 찾아 나섰다. 가까운 줄 알고 걸어갔는데, 먼 길을 헤매느라 두시간은 족히 걸린거 같다. 기차표는 큰 문제없이 예매했지만, 그냥 인터넷으로 할 걸 그랬다. 아니, 그냥 다음 날 샀어도 큰 문제는 없었을 것 같다.


점심을 먹을 식당을 찾아 나섰는데, TripAdvisor에서 추천하는 식당은 하나같이 오픈 전이었다. 생각나서 말인데, 스페인의 식당 오픈 시간은 제 멋대로라서 맘에 안든다.

배도 고프고 발도 아프고.. 그렇지만 아무거나 먹을 수 없다는 생각에(사실 아무거나 먹어도 상관 없는데) 트립어드바이저에서 어느정도 평가가 이루어진 식당으로 갔다. 'Shambala'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식당이었다.


<아이고 식당 찾기 힘들다.>


<pollo, 치킨 샌드위치>


<소고기 볶음 요리>


바르셀로나에서 입맛이 안맞아 고생했는데, 이번 끼니에서 처음으로 맛있게 식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닭고기 샌드위치는 신선하고 담백했으며, 소고기 요리 역시 매콤하고 부드러워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맛이었다.

비록 주인 아저씨가 영어를 전혀 하지 못해 좀 답답했지만, 음식 맛만으로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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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 관람을 위해 버스 정류장으로 갔다.

Plaza Isabel La Catolica, 이사벨 광장에서 C3 버스를 타면 알함브라 궁전 입구에서 내릴 수 있다. 알함브라 궁전 티켓을 미리 예매해서 금방 입장할 수 있었다. 예매시 입장 시간을 오전/오후 선택할 수 있는데, 오후를 선택해서 오후 입장 가능 시간인 2시에 입장했다.


헤네랄리페-카를로스 5세 궁전-나스르 궁전-알카사바 순으로 관람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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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들의 정원, 헤네랄리페.

화려하게 꾸며진 정원을 보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오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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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5세 궁전.





<엄청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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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의 하이라이트, 나스르 궁전에 들어가기위해 줄을 섰다.





<라이온 궁에 있는 사자 분수.>



<나스르 궁전에서 나와 바라본 알바이신 지구.>


카톨릭 문화권에서 이슬람 왕조의 화려했던 모습을 감상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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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구역인 알카사바로 이동했다. 알카사바는 '성곽'이라는 의미다.

성곽에 올라 그라나다의 전경을 볼 수 있었다.



<멀리 만년설도 보인다.>



<그라나다 시내. 대성당도 보인다.>


산책하는 기분으로 알함브라 궁전 관광을 마쳤다. 꽤 많이 걸은 것 같은데,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다.

알함브라 궁전만으로도 그라나다에 올 가치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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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발걸음으로 저녁 먹으러 나섰다.

Bib-rambla 광장에 있는 츄러스 집이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갔다.


<빕 람블라 광장.>


<촌스러운 비유럽권 사람들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는다.>


1907년에 문을 연 Gran cafe Bib-rambla는 오랜 역사에 걸맞게 음식도 괜찮았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아늑하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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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의 대부분의 바(또는 펍)에서는 술을 시키면 무료로 타파스를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La riviera 라는 바에서 가볍게 맥주 한잔과 타파스를 먹었는데, 타파스에 큰 기대를 안하면 만족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안주용으로 적당한 수준이었다.


감기약을 사서 숙소로 돌아왔다. 빌어먹을 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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