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6_02 스페인

(스페인 여행) 3일차 -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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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즈막히 일어나 점심을 먹으러 나섰다. 전날 가이드가 추천해준 레이알 광장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갔다. Les Quinze Nits 라는 식당이었다.

빠에야가 유명하다고 했는데, 시간이 좀 걸린다는 이야기에 빨리 나올 수 있다는 메뉴 델 디아를 시켰다. menu del dia를 직역하면 menu of the day, 즉 그날의 메뉴로서, 매일 구성이 바뀌는 코스 메뉴이다.


<스타터, 파스타와 샐러드>



<메인, 대구 튀김과 스테이크>


<디저트, 케잌과 아이스크림>


몸이 안좋아서 그랬는지 파스타(파스타가 스타터라니..)를 먹고 배가 불렀다. 간이 좀 셌고(스페인 음식이 전반적으로 그렇지만), 또 음식 퀄리티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10유로 전후의 가격으로는 먹을 만한 음식이었다.

이날 이후로는 메뉴 델 디아를 먹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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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식사를 마치고 해안 도시인 바르셀로나의 바다 경치를 보기 위해 나섰다.


람블라스 거리(레이알 광장)에서 해안가 '바르셀로네타'까지는 걸어서 약 30분이 걸리는 꽤 먼 거리였다. 날씨도 좋으니 천천히 걸어가 보기로 했다.





<람블라스 거리 끝에는 콜럼버스 동상이 있다. 전망대로도 쓰인다고.>


<많은 요트가 정박해 있는 항구에 도착.>


<걷고 걸으니 마침내 해변이 보인다.>


<바르셀로네타.>


우리나라 동해안과 비슷한 느낌의 해변이었다. 바다색도 비슷하고 모래 느낌도 비슷하고..

많은 사람들이 모래 사장에 누워 휴식을 즐기고 있었다. 바닷 바람을 맞으며 운치있는 백사장을 천천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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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벤치에 앉아 사람 구경도 하고 셀카도 찍으며 시간을 보낸후, 고딕, 보른 지구를 갔다.



해안가에서 바르셀로나 대성당이 있는 고딕, 보른지구까지는 20분 정도 소요된다.



<바르셀로나의 역사를 간직한 고딕, 보른 지구의 거리. 영화 '향수'의 촬영지였다고도 한다.>



<고딕, 보른의 중심에는 대성당이 있다.>


골목길마다 아기자기한 상점들이 많이 있었으며, 천천히 구경하기에 참 좋은 장소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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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곳에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Manna Gelats라는 상호의 가게.



<파인애플, 초콜렛, 딸기.>


매일 보케리아 시장에서 사온 신선한 과일을 이용하여 만든 아이스크림이라고 했다. 주인 아저씨가 엄청 친절하고 아이스크림 맛도 훌륭했다. 과일류 아이스크림이 특히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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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가게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구경하다보니 어느덧 저녁이 되었다.

보케리아 시장에서 하몽과 여러 과일을, 마트에서 맥주를 사가지고 숙소로 향했다.


<17유로나 되는 거금을 주고 산 하몽.>


<스페인에서 유명하다는 맥주, Estrella Damm Inedit.>


하몽과 맥주는 이 날 먹지 못했고, 여행 내내 들고만 다니다가 여행 마지막날 겨우 먹었다.

몸이 너무 안좋아서 숙소로 돌아오면 바로 침대로 향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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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식사는 호텔 바로 앞 La fonda 라는 식당에서 했다. 워낙 인기있는 곳이라 붐비는 곳이며, 특히 한국 사람들에게 인기가 좋은 곳이다.

먹물 빠에아가 유명하다고 해서 시켜보았다.


<'Foodie'라는 음식 사진 어플을 이용해 찍음. 그럴싸하게 나오는 듯.>


워낙 유명하다보니 최근 요리 방송에도 나온 곳이다. 방송에 출연한 셰프들이 먹물 빠에야를 맛보더니 혹평을 했다. 그렇지만 가격과 분위기는 그럴싸하다고 평가를 했다.

나도 똑같이 느꼈었다. 너무 짜고 빠에야 쌀이 설익은 듯 너무 딱딱했다. 그렇지만 비싸지 않은 가격에 좋은 분위기에서 저녁 식사를 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즐겁게 식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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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살로 고생한 몸을 이끌고 숙소로 돌아와 바로 곯아 떨어졌다.

다음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 그라나다행 비행기를 타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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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었던 숙소 '호텔 바르셀로나 하우스(Hotel Barcelona House)'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결론적으로 비추.


1. 난방이 잘 안됨. 감기 걸린 결정적인 이유가 아니었을까.

2. 워낙 중심가에 있다보니 너무 시끄러움. 새벽 4시까지 길거리에서 노래 소리가 들려온다.

3. 직원이 불친절함. 헤어드라이기가 고장나서 교환을 요청했는데 보증금 20유로를 요구하길래 50유로 지폐를 냈더니, 잔돈이 없다고 나보고 밖에서 잔돈으로 바꿔오란다. 노답.

4. 직원이 일을 못함. 체크인하는데 한 20분은 걸린 것 같음. 일반적으로 체크인할때 여권이나 예약 번호만 있으면 되는데, 여기는 별걸 다 요구한다. '스페인어로 된 예약 확인증'을 스마트폰 화면이 아닌 '종이'로 프린트 할 수 있게 '직원의 메일'로 보내야 했다. 노답.


위치는 좋은건 인정하겠는데, 그냥 여기 말고 다른 곳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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