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2월 첫째 주: Universal Studios Hollyw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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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의 시작. 간만에 수영을 하고 왔다. 비싼 커뮤니티 시설 회원권을 끊어놓고 잘 가지 않아 와이프 눈치가 좀 보이는데, 조만간 그 기간이 끝난다. 연장을 할지는 미지수.
오후에는 도서관. 와이프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는 행위를 상당히 좋아한다. 비록 빌리고 책을 읽지 않더라도. 그 자체가 아이에게 좋은 습관이나 영향을 준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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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일요일. 도연이와 유니버셜 스튜디오에 와봤다. 4살 아이에게 조금 무리일까 우려가 되었지만, 그래도 평소에 좋아하는 공룡(쥬라기 공원)을 볼 수 있으니 한번 도전해 보기로 했다.
도연이도 연간회원권을 끊고 입장. 바로 쥬라기월드로 달려갔다. 저번에 아내와 둘이 왔을 때 공사 중이어서 못 탔던 워터슬라이드에 줄이 짧아서, 도연이를 데리고 바로 탔다.
쥬라기 공원에서 평온하게 구경을 하는 관광 보트가 갑자기 탈출한 육식 공룡을 피해 탈출하는 스토리의 라이드였다. 초반부터 도연이가 내 손을 꼭 잡고 긴장을 하더니, 공룡이 탈출하고 사이렌이 울리며 암흑이 되니 도연이 몸이 사시나무 떨듯이 떨리기 시작했다. 울음도 동시에 터져버리며 나가겠다고 소리를 치며 오열을 했다. 그 와중에 양 옆에서 집채만 한 육식공룡들이 튀어나오며 괴성을 친다. 도연이를 배려 안 하고 무작정 태워버린 게 너무 미안해지며 황급히 아들의 눈을 가려줬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라이드가 수십 미터는 떨어지는 구간은 어떻게 가릴 수 없었다. 라이드가 다 끝나니 도연이는 울며불며 여기 싫다고 나가겠다고.. 역시 유니버셜 스튜디오는 취학생 이후에게 적합한 곳이다.. 를 느낀 순간이었다.
쥬라기월드에서 랩터 만나서 사진도 찍고 등등을 계획했는데 어서 나가자는 아들의 성화에 못 이겨 결국 다른 테마로 옮겼다.
적당히 놀다가 아침 일찍 들어가서 점심 먹을 떄 즈음 나왔다. 다음에 아들 데리고 한번 더 와야지(연간회원권 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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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4일. 골프 연습. 팔이 너무 아프다.
점심으로 혼자 동네 왔다갔다하면서 본 'Irv's Burger'에 와봤다. 캘리포니아에만 있고, 지점도 몇 개 없는 버거 프랜차이즈였다.
가장 대표메뉴인 'The menu' 버거를 시켰는데, '치즈버거' 그 자체였다. 너무 맛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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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수요일. 며칠 전부터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만다 하더니, 아침부터 비가 대차게 내렸다. 골프 예약을 해뒀는데, 비가 또 그칠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일단 출발했다. 오늘 골프장은 처음 와본 'Hansen Dam Golf course'. 말 그대로 한센 댐이라는 댐이 보이는 골프장이다. 라운딩 시간이 가까워질수록 비는 전혀 멈출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내 티타임에서는 나와 대만 아저씨 한분이서 같이 쳤다. 사람들이 취소를 많이 했는지, 앞뒤로 사람이 잘 안 보여서 여유있게 칠 수 있었다.
비도 비였지만, 갑자기 드라이버가 너무 안 맞았다. 거의 정타를 못 맞춘 듯? 그래도 아이언은 적당히 맞아서 98타.. 다음에 다시 와서 복수할 계획.
저녁에 후라이드 치킨을 만듦. 후라이드 치킨은 사 먹는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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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목요일. 전날에 비를 쫄딱 맞고 집에서 종일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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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요일. 집에서 누워있는데 아내가 끌고 나와 동네 예쁜 카페도 와봤다.
후.. 한국 돌아가서 장사 잘되는 카페 차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