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4_12 멕시코-카보

(멕시코 여행) 1일차 - 카보 산 루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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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 박씨의 방학 기간, 여행을 갈 수 있는 소중한 기간이다. LA에서 갈 수 있는 곳 중 아이를 데리고 갈만한(즉 멀지 않은) 곳으로는 위로는 캐나다, 아래로는 멕시코, 코스타리카와 같은 중남미, 옆으로는 하와이가 눈에 들어왔다. 사실 코스타리카가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유력했으나, 코스타리카 내에서 이동이 좀 힘들어 보여서 아쉽게도 제외했다. 캐나다나 하와이도 좋지만, 한국에서도 갈 수 있는 곳들은 후순위로 미루다 보니, 결국 멕시코로 결정했다.

 

우리가 결정한 곳은 멕시코의 서쪽에 있는 '카보' 지역이다. 'Cabo'는 스페인어로 'Cape', 즉 곶을 의미한다. 캘리포니아에서 쭉 내려오면 멕시코의 서쪽 반도의 끝 지역이다. 엘에이에서 비행기로 2시간 반 거리라서 아이와 가기 적합하다. 카보는 멕시코의 '바하 캘리포니아'라는 주에 속해있는데, 과거에 캘리포니아가 멕시코의 영토였다가 미국에 빼앗긴 역사를 알고 보면 지도가 더 눈에 잘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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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스카 항공을 이용. 항공 지연에 대해 악평이 자자해서 좀 걱정이 있었는데, 별다른 불편 없이 잘 타고 도착했다. 낮 3시 반에 '산 호세 델 카보 공항'에 도착해서, '카보 산 루카스'라는 지역으로 1시간 정도 우버를 타고 이동했다. 카보 산 루카스는 카보 지역에서 가장 남쪽으로, 멋진 바다가 있는 곳이다.

 

 

해가 지고 나서야 리조트에 도착했다. 우리가 3박 지낼 리조트는 'Solmar resort 솔마르 리조트'라는 곳이다. 그렇게 비싼 곳은 아니지만 위치와 후기 평이 좋아서 예약했다. 리조트가 엄청 넓었는데, 우리 방은 운이 좋게 수영장에 걸어 나갈 수 있고, 해변과도 가까운 곳으로 배정받았다.

 

기분 좋은 정원 길

 

잠깐 리조트 구경을 했다. 해변에도 나와서 주변을 둘러봤다. LA의 늦여름~초가을 정도의 날씨였다. 호텔 주의 사항대로 파도가 세서 수영은 어려운 해변이었다만, 주변 풍경이 예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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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아내가 구글에서 찾은 해산물 레스토랑인 'Captain Tony's'에 갔다. 리조트에서 5분이면 가는, 카보 산 루카스의 선착장에 있는 식당이다. 사람도 많았고 주변 분위기도 좋았다.

 

멋진 석양

 

 

다양한 음식을 시켰는데, 배고파서 그랬는지 모두 맛있게 먹었다. 종업원들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멋진 곳이었다. 망고 마르가리타를 시켰는데, 미국에서 처음으로, 그리고 반년만에 저녁에 야외에서 술을 먹는 것이었다! 야외로 오픈된 식당이라 바람도 선선하게 불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관광지다 보니 물가가 꽤 비싼 편인데, 그래도 LA에 비하면 대충 절반 가격이었다.

 

 

숙소로 돌아와 다 같이 야외 자쿠지에서 몸을 데웠다. 그리고 잠깐 밤산책을 하고 아들과 함께 잠을 잤다. 파도 소리가 가까이서 들리는데 자장가처럼 듣기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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