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16_02 스페인

(스페인 여행) 1일차 - 바르셀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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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구정 연휴 지나고 호주에 가려고 하였으나(약 6개월 전에 항공권 마저 끊어 놓음), 부장이 하도 눈치를 줘서 무려 40만원(!)이나 되는 수수료를 내고 항공권 취소를 할 수 밖에 없었다. 호주는 다음에 꼭 갈꺼야..


스무살때 처음 유럽 여행을 갔는데, 스페인은 가지 못했었다. 이후 유럽에 다녀온 많은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스페인이 제일 좋았다는 말을 꽤 많이 들었었다. 스페인에 가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던 적이 있었다. 때마침 항공권 가격도 괜찮았고, 간만에 외국으로 놀러가는 김에 멀리 유럽까지 가보고 싶었다. 스페인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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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인터파크투어를 통하여 항공권을 구매하였다. 내가 자주 쓰는 신용카드사에서 할인혜택을 제공하였기 때문. 2월 말 출발, 3월 초 귀국으로 하여 약 75만원 정도에 왕복 항공권을 최종 구매하였다.


스페인까지 가는 직항 비행기는 없다. 아에로플로트, 터키항공, 대한항공 등이 있었으나 비행시간이 짧고 서비스가 좋은 편이라고 하는 카타르항공으로 최종 결정하였다. 결론적으로 카타르항공은 친절하고 안전한 항공사였던거 같다. 후회없는 좋은 선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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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바보같이 in, out 모두 바르셀로나로 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항공권을 결제해버린 후였다. 인, 아웃 중 하나는 마드리드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물론 마드리드는 볼게 없다는 의견도 많지만, 다른 도시에 갔다가 다시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는 번거로움으로부터는 벗어날 수 있다.


여행기간은 약 7박 8일 정도.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론다를 도는 코스로 정했다. 바르셀로나(3)-그라나다(1)-론다(-그라나다)(1)-바르셀로나(2)의 코스로서 좀 비효율 적이었던건 사실이지만, 돌이켜보면 마지막 일정을 다시 바르셀로나에서 보내면서 자세히 볼 수 있었던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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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도하를 경유하여 스페인으로 가는 일정이다. 역시 도하 공항은 최신식 시설에 공항 이용자들을 위한 편의 시설들이 잘 갖춰져 있었다(와이파이, 수면실, 인터넷 라운지 등등). 4시간 대기시간동안 수면실에서 꿀같은 휴식을 취할수 있었다.


<도하 하마드 공항의 상징인 곰돌이 조형물. 흉물스러우면서도 귀엽다.>


<도하 시내의 모습. 사막 한가운데 마천루의 도시가 있으니 참 생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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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2시간의 비행끝에 드디어 바르셀로나에 도착! A1 공항버스를 타고 스페인 시내로 들어갔고, 종점인 카탈루냐 광장에서 내려 숙소로 찾아갔다. 숙소는 카탈루냐 광장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했기 때문에, 15분 정도 열심히 캐리어를 끌고간 후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잠깐의 휴식을 취한 후, 숙소 가까이에 있는 람블라스 거리로 나왔다.


<스페인에서 찍은 첫 사진. 정말 사람이 많았다!>


람블라스 거리에 있는 보케리아 시장을 가보았다.











<각종 과일, 주스, 하몽 등 간식거리를 많이 팔고 있었다.>


<맛 볼 겸 하몽 조금을 사보았다..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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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블라스 거리 인근의 카탈루냐 광장을 거쳐, 발길이 닿는대로 이곳 저곳을 걸었다.




<비가 온 후의 카탈루냐 광장의 모습.>



<멀리서 보이는 대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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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저녁 시간이 되어, 가까운 곳에 있는 미리 찾아 놓은 맛집을 찾아갔다.

Bodega Biarritz 1881이라는 타파스 집이었다. 1881년부터 장사를 하는 곳인가 보다. 인기가 좋아 줄서서 먹는 맛집이었다.


수많은 타파 중에 맘에 드는 것을 골라서 먹으면 된다. 많은 타파가 있어 고를 때 좀 고민이 되지만, 왠만하면 다 맛있으므로 아무거나 골라도 된다.


<멋진 식당 내부의 모습.>


<영롱한 상그리아의 빛을 보라..>


자리가 조금은 좁지만 직원들도 친절하고 분위기도 아늑하니 너무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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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게 한 잔 하고 숙소로 들어가려 하였으나, 좀 아쉬운 생각이 들어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마트로 향했다. 싸구려 까바 한병, 안주로 함께 먹을 하몽 조금,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먹을 빵과 음료를 사가지고 숙소로 들어왔다.

마트 왔다갔다하는동안 비가 많이 왔는데, 이거 조금 맞았다고 다음날 감기에 걸렸다(여행 내내 괴롭힌 감기였다). 2유로짜리 싸구려 까바는 정말 맛이 없었다. 여러모로 이 날의 마트 행은 정말 잘못된 선택이었다.

푸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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