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4_02 태국-치앙마이

(태국 여행) 4일차 -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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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식사로 그랩으로 태국 음식을 배달시켜 먹었다. 태국 음식 먹는 동안 항상 '고기 볶음'류가 맛있었다.

 

 

오늘은 음력 설날이다. 도연이도 장인장모님께 세배를 드리고 나와 박씨도 세배를 드렸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오늘은 체크아웃하는 날이다. 아무래도 고택이고 편의시설이 좀 부족할까 걱정이었는데, 모두들 태국 전통 가옥에서 묵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생각보다 불편한 점도 크게 없었고, 조금 불편한 점(예를 들어 잘 닫히지 않는 전통식 문이라든지, 걷는 소리가 쿵쿵 크게 들리는 나무 바닥이라든지)은 오히려 재밌는 기억으로 남을 듯하다. 도마뱀이 종종 나타나긴 했지만, 도마뱀은 우리를 더 무서워했다.

 

잊지못할 숙소, 안녕~

 

11시가 되어 새로운 숙소로 이동했다. 전화로 분명히 얼리체크인 된다고 해서 갔는데 아직 방이 준비가 안 됐단다. 체크인할 수 있는 2시까지 2시간이나 시간이 남았다. 우선 근처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걸어서 10분 정도 거리의 '홍콩식 완탕누들' 식당에 갔다. 도연이가 낮잠 때를 놓쳐서 많이 칭얼거렸다. 맛은 있었던 거 같은데 도연이를 케어하느라 제대로 맛보지 못했다. 식당이 좀 덥기도 해서, 혼자 도연이를 안고 근처 시원한 카페로 향했다.

 

맛이 기억이 안난다..맛있었던거 같은데..

 

마침 한산해 보이고 시원해 보이는 카페가 있어 들어갔다. 'Three coffee'라는 곳인데 들어가니 인테리어도 세련되고 에어컨도 시원하게 틀어져 있었다. 도연이는 내 품에서 금방 잠이 들었다. 도연이가 자는 동안, 모두 이곳에 있는 것은 시간 낭비이니, 박씨와 장인장모님은 근처에 관광지라도 보고 오시라고 했다. 때마침 근처에 '왓 스리 수판'이라는 은으로 장식된 사원이 있어서 그곳에 다녀오셨다.

 

자는 것도 예뻐요
1시간 자는 동안 내 허리는 ..

 

이곳에서 커피를 2잔 마셨는데, 하나는 그냥 아메리카노, 하나는 드립 커피를 마셨다. 벽에 여러 개 붙은 각종 대회 수상 내역이 말해주듯, 커피 맛이 매우 좋았고, 특히 사장님이 친절해서 좋았다. 어찌 보면 민폐일 수도 있는데, 불편한 눈치 한 번 주지 않으시고 오히려 편하게 있으라고 해주셨다. 이런 곳은 더 대박나야 한다.

 

박씨의 말에 따르면, 왓 스리 수판은 이색적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부모님이 재밌어하셨다고 한다. 역시 어르신들은 완전 휴양보다는 적절한 관광을 하는 걸 좋아하시는 것 같다.

 

특이하게 금이 아닌 은으로 장식된 '왓 스리 수판'
지금보니 카페 이름도 이 사원의 이름을 따서 Th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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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 시간이 되어 숙소로 돌아왔다. '스마일 란나 리조트'라는 곳으로 예약했다. 큰 방이 없어, 작은 방 2개를 예약했다. 두 방을 붙여서 달라고 미리 이야기를 해두었더니, 1층에 구석진 곳으로 주었다. 비교적 붐비지 않고, 수영장이 잘 보여서 좋았다.

 

 

방은 충분히 넓었다. 수영장을 자주 이용한다면 아무래도 1층이 편하고 좋은 것 같다.

 

밖으로 나와 수영장 물을 만져보니, 이전 숙소들과 달리 물이 엄청 따뜻했다. 햇빛에 데워진 것인지, 따뜻한 물을 섞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수영하기에 너무나 완벽한 온도였다. 바로 도연이와 수영장으로 뛰어들었다. 박씨와 장모님은 마사지를 다녀오시도록 했다.

 

감자칩을 주셨다(!)
너.. 살이 좀 쪘다?
수박 킬러
과자 주는 아빠가 더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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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시간이 되어 리조트 주변에 레스토랑에 왔다. 'Ribs&co Chiangmai'라는 곳인데 립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이었다. 분위기가 꽤나 고급스러웠다. 포크 립, 비프 립, 트러플 파스타, 소프트 쉘 크랩 샐러드를 시켰다. 와인도 한잔 시켰다.

 

 

포크 립은 부드럽고 맛있어서 도연이도 잘 먹었다. 비프는 좀 질겼다만, 고기는 또 좀 씹는 맛이 있어야 한다. 이 식당을 굳이 평을 하자면, 포크 립 기준 국내 패밀리 레스토랑보다 조금 더 괜찮은 정도였던 것 같다. 립이 사실 비슷비슷한 맛과 수준인 걸 감안하면, 괜찮은 식당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어린아이들이 좋아하는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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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숙소로 돌아왔다. 난 리조트에 있어도 좋은데, 박씨는 자꾸 나가고 싶어 했다. 아무래도 부모님을 모시고 뭐라도 보여드리고 싶었을 터. 나와 도연이는 리조트에서 있고, 박씨와 장인장모님은 야시장에 다녀오기로 했다. 나와 도연이는 리조트 밤 산책도 하다가, 키즈룸에서 놀기도 하고, 스무디도 시켜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아기자기한 규모의 리조트. 산책하기 좋았다.

 

이 날은 도연이가 피곤했는지 일찍 잠들었다. 박씨가 늦지 않게 돌아왔고, 시장에서 먹을 걸 잔뜩 사 왔다. 맥주와 함께 먹으며 이야기를 하다가 잠이 들었다. 이번에도 모두 숙소가 맘에 든다며 좋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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