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4_02 태국-치앙마이

(태국 여행) 3일차 - 치앙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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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다. 넓지는 않지만 충분히 예쁜 숙소 마당을 거닐었다.

 

잘 주무셨나 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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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을 주지 않아 알아서 끼니를 해결해야 했다. 전날 사둔 과일, 편의점 음식들, 그리고 한국에서 가져온 컵라면을 아침으로 먹었다.

 

멍하니 있어도 좋은 숙소다. 도연이도 그걸 느꼈는지?
커피 마시는 아빠 따라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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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숙소에서 더 쉬고 싶었지만, 열정왕 박씨는 근처에 유명한 사원이 있다고 해서 가보자고 했다. '왓 프라탓 도이캄'이라고 하는, 높은 산 위에 위치한 사원이었다. 차로 20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금빛으로 가득한 화려한 사원이었다. 이곳저곳에 큰 불상도 보였다.

 

사원 안쪽에는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치앙마이 시내가 한눈에 보인다.
드래곤볼에서 본 것만 같은 길

 

이 사원은 불교와 기존 토착 신앙이 자연스레 섞여있는 곳이 특징이라고 한다. 그렇다 보니 조금 난잡한 모습도 있지만, 한편으론 편한 분위기가 느껴졌다. 우리나라에도 이런 모습의 절이 많아서 그런지, 이상하거나 어색하지 않았다.

 

사원 중앙을 둘러싼 여러 개의 신당이 보였다. 눈길이 가는 하나의 신당이 있었다. 무섭게 생긴 할머니, 할아버지 신을 모신 신당이었다. 나중에 찾아보니 전설에 나오는 거인이라고 한다. 간단히 기도를 드리고 나왔다.

 

모두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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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로 돌아와 좀 쉬었다가, 점심을 먹으러 나왔다.

 

 

'Happy hut'이라는 국수 가게에 왔다. 메뉴가 많지는 않고 치킨 '카오 소이'와 포크 '카오 소이', 그리고 '카놈 찐' 세 가지 국수가 있는데, 하나씩 시켜봤다.

 

반 노상(?)인데 인테리어도 예쁘고 깨끗한 식당이었다.
카레 베이스, '카오 소이'
김치찌개와 80% 비슷, '카놈 찐'

 

한국인 입맛에 매우 잘 맞았고, 이번 여행 중 제일 기억에 남았던 식사였다. 개인적으로 카오 소이가 맘에 들었다. 평소에 '카레 우동'을 좋아한다면 카오 소이도 좋아할 확률이 높다고 본다. 

 

근처에서 스무디를 사들고 숙소로 돌아왔다. 코코넛 스무디를 먹었는데, 어제 그 맛이 미묘하게 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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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치앙마이 여행에서 장인어른과 두 번의 골프 라운딩이 예정되어 있다. 미리 픽업과 라운딩 예약을 다 해두었다. 첫 번째 갈 골프장은 '노스힐 CC'였다. 아침 시간 대 예약은 꽉 차있어서, 부득이 늦은 오후로 예약을 했다. 오후 4시 반 티 오프라 금방 어두워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는데, 라이트가 많아서 그래도 칠만하다는 후기가 있어 믿어 보기로 했다. 게다가 늦은 오후 시간대는 1/3 가격이기도 했다!

 

 

첫 해외 골프여서 많이 기대가 되었다. 골프 짐이 너무 많다며, 나는 박씨에게, 장인어른은 장모님에게 온갖 멸시와 수난을 이겨내고 여기까지 온 것이다. 숙소에서 30분 정도 이동해서 골프장에 도착했다.

 

준비를 마치고 필드에 나와보니 진짜 '와-!' 소리가 절로 나왔다. 경치가 진짜 기가 막혔다! 국내 골프장과 완전히 다른 조경이다 보니, 정말 많이 신선했다. 국내는 산 지형이 많고, 비교적 좁은 편이며 침엽수가 많지 않은가.

 

 

너무 신이 나 힘이 들어갔는지, 공이 잘 맞지도 않고 공도 엄청 잃어버렸다. 그래도 카트에 앉아 경치만 봐도 즐거우니, 못 쳐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9번 홀 즈음 마치니 금방 어두워지기 시작한다. 눈도 조금 침침해지고, 페어웨이를 벗어나면 공을 찾는 것도 어려워진다. 후반부에는 페어웨이에서 뱀도 발견했다..

 

사진이 밝게 나오긴 했는데, 실제론 편하게 플레이하기엔 좀 어둡다.
내가 선물드린 골프 옷만 챙겨오신 장인어르신.

 

역시 동남아라 그런지, 페어웨이와 그린 상태도 너무 좋았다. 나만 좀 더 잘 쳤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튼 좀 헤매긴 했지만, 적응에 만족(?)해야 했다. 어쨌든 장인어르신과 즐겁게 라운딩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왔다.

 

장모님과 박씨는 도연이를 막 재웠단다, 배고픈 우리를 위해 박씨가 맥도날드를 시켜줬다. 태국 맥도날드는 (물가 대비)비쌌지만, 언제 어디서나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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